여행후기

한** 님의 후기

작성일

2022-12-06 22:53

[10월 스페인 6박9일 신혼여행] 제 1장 - 마드리드 , 정신력이 지배한 첫 날.


10월의 스페인 6박9일 신혼여행 썰을 풀어본다.
벌써 2달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신혼여행의 썰을 푸는 것이 다소 웃기다만, 마치 개학을 앞두고 밀린 일기를 쓰는 냥 어렴풋이 잊혀져가는 지난날의 신혼여행을 기록해보려한다.

기간: 2022년 10월 22일 ~ 2022년 10월 30일
여행사: 신부야 여행가자
일정 : 마드리드(1박) - 벤투라(3박) - 바르셀로나(2박)
터키항공 (이스탄불 경유)
10월22일 15시 예식을 마치고,
머리에는 수많은 실삔과 스프레이와 얼굴에는 메이크업을 달고 부랴부랴 달려서 오후8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은혜로운 호빈미리커플 고마워)



이 얼마만의 공항인가!

저녁무렵 도착한 공항은 아직은 하늘길이 많이 뚫리지 않아서인지 한산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여행사 미팅장소에서 샌딩팩를 받았다.

밤 11시 45분 터키항공 (TK91) 을 타고 가는 일정인데 8시쯤 도착했으니 조금은 여유롭게 공항에서 샤워를 하고 비행기에 오르자는 우리의 대담한 계획은 무산됐다.

터키항공 탑승수속이 2시간정도 소요되서 10시쯤 끝나니, 공항 내에 샤워시설은 모두 문을 닫은지 오래.

편의점에서 클렌징티슈 구입해서 하나씩 사이좋게 들고 화장실에서 세수를 했다. 머리는 어쩔수없이 실삔만 제거하고 질끈 묶어버렸지.

그래도 세수만했는데도 가뿐하니
장시간 비행동안 견딜만 했다.


나중에서 얘기하겠지만 터키항공 조금은 힘들었다.
힘든점은 다음시간에.............

첫날은 마냥 신나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예식끝나고 바로 튀어 오느라 별로 먹지도 못하고 왔는데 탑승후 1시간만에 기내식 줘서 참 좋았다.


인천공항 출발 -> 이스탄불 공항 경유 -> 마드리드 국제공항 도착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다.
마드리드에 도착하니 아침 10시 30분.
이미그레이션하는데만도 2시간 소요.......
기다림의 연속에 지칠대로 지쳐가고 어서 씻고 쉬고싶은 심정이 가득했다.

게다가 여행사에서 제공해준 호텔픽업서비스도 입국심사가 딜레이되는바람이 픽업시간도 딜레이되서 추가비용을 내라기에 한바탕 할 뻔 했지만 다행이 추가 차지는 없었다.





Hotel Ganivet 에 도착.
아담하고 작은 한 호텔에 도착했다. 객실 창문을 열면 영화에서 간혹 보던 테라스 있는 벽돌 건물들이 즐비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럴때가 아니야. 어서 씻자!

어차피 다음날 아침비행기로 새벽같이 나가야되기 때문에 짐은 다 풀지 않고 대충 세면도구와 입고 나갈 옷을 꺼냈다.

한국에서 확인했을떄 마드리드의 온도는 24도 정도로,
꽤나 한국보다 더 따뜻한 기온을 보이고 있었고 우리는 스페인의 휴양지라고 불리는 곳에 가장 오래있을 것이기 때문에, 또 스페인은 ZARA의 본고장이라기에 쇼핑도 고려해서 죄다 짧은 여름옷만 가져왔는데....



개운하게 예식장에서의 허물을 벗겨내고 옷 걸치고 나간다.







나가자마자 비가오는 마드리드...

호텔에서 제휴되어있는 음식점이 있다기에 그 음식점을 찾아서 마드리드의 시내를 걸었다.

마트에서 우산 하나 구매해서 쓰고 걸어본다.


PLAZA MAYOR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에 있는 음식점을 찾았다.
이렇게 광장에 있는 테이블에서 커피나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딱이었다.




"애미야 짜다.."

전체적으로 외국 음식이 짜다는 것은 익히 듣고 갔다만
맛있긴 한데 식을수록 더욱 더 짠맛이 우러나오는 음식들

우리둘은 연신 "애미야 짜다" 를 외치며 맛있게(?) 먹었다.
역시 시장이 반찬.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시켜서 들고
마드리드의 거리를 또 걸어본다.




일단 건물들이 참 예쁘다.
레고마을에 온 듯한 알록달록하며 규칙적인 건물의 모습
우리나라도 이렇게 길거리가 예쁘면 얼마나 좋을까



마드리드 왕궁

마드리드 왕궁 앞 광장에서 현지인들이 여럿이 모여서 할로윈 분장을 하고는 트와이스 TT춤을 추며 영상을 찍는 모습을 보니 국뽕이 차오른다.








흐린날씨에도 막찍어도 잘 나오는 정원
여기는 지도는 보니 사바티니 정원인가보다
(지도 잘 안보고 가도 예쁜거 옆에 멋진거)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하는 바람에
우산을 폈다 접었다 연신 반복한다.
춥다 추워



마침 스페인광장 앞에 볼거리가 가득했다.
여의도 야시장이 떠오르던 작은 장이 펼쳐졌다.




스페인 광장에서 맞은편에 ZARA가 있어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에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찍었다.
정말정말 눈으로 보는 것에 10프로도 안담겨서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나저나 맞은편에 있던 저 ZARA는 내가 숙소에서 찾아봤을때 차로 몇십분 거리라고 해서 포기했던 그곳이었는데...
도대체 얼마나 걸어온건가 이때부터 조금 웃기면서 감탄스러웠다.


한국에서도 ZARA매장 들어가면 빈손으로 나오던 우리였다. 외국이라고 다를바 있겠나^^;;
추위에 걸칠거라도 사려고 들어갔는데 약간은 소화불가한 옷들이 많아서.. 그리고 가격도 그다지 저렴하지 않은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마드리드의 저녁.
건축물들에 조명이 드리우니 더욱 더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숙소에서 나온지 6시간째 걸었던 바로 이 곳.
추위에 못이기고 이만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비오는날 긴팔 셔츠하나입고 슬리퍼신고 돌아다녔으니 몸이 지칠대로 지칠만한데, 우리신랑은 강철체력인가보다

말과 다르게 눈빛은 한없이 숙소로 들어가기 싫은 모양







그럼 우리 마지막으로 피맥하나 하고 들어가자!

눈앞에 가까이 보이는 기네스집에 들어갔다.
그나마 따뜻한 실내에서 몸을 좀 녹여본다.





치즈를 더욱 추가해줬으면 좋겠던 피자와 기네스 맥주의 조합은 아주 좋았다.






(+) 마요르 광장에서 강매당한 팔찌와 함께.jpg
외국인울렁증이 있는 나에게 마드리드의 밤거리는 조금 더 무서웠다. 뭔가 너무 한산해도 무섭고 너무 북적여도 무섭고 하하;;


우리의 신혼 첫날밤( 사실상 첫날밤은 기내에서 보냈지만)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정신력으로 버텨낸 첫 날이 아닐까 싶다.


다음날 벤추라 일정을 위해서 우리는 아침 10:30분 비행기를 탑승해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 6시에 기상을 하게 되는데....